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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2025.02] 첫번째 책. <혼자 점심 먹는 사람을 위한 산문>

by 열두시공삼분 2025. 2. 25.

 

https://ch.yes24.com/Article/Details/47012

 

[혼자 점심 먹는 사람을 위한 산문] 작가 10인에게 점심은 어떤 의미일까 | 예스24 채널예스

점심 메뉴 선정에 진심인 사람을 위한, 꿋꿋이 혼자 점심 먹는 사람을 위한, 점심시간을 틈타 딴짓하는 사람을 위한...

ch.yes24.com

 

 

우연찮게 추천받아 본 책으로 책 제목에서 보듯이 점심? 음식에 관한 생각을 담은 글인가 생각했다.

짧게 짧게 에피소드 형식이라 가볍게 읽기 좋아서 점심에 보기도 좋고 이동할 때 보기도 좋았다.

그래서 이름을 "혼자 점심 먹는 사람을 위한~ "이라고 지었나? 

그런 의미가 담겨 있는 지는 모르지만 책의 주요 내용은 점심에 관한 얘기다.

글을 쓰는 작가님들이 새삼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부분들이었다. 점심! 하면 난 점심 메뉴밖에 안 떠오르는 데;;

작가님들은 점심메뉴에서 점심 시간을 지나 사람의 삶을 담아낸 이야기를 한다.

 

책을 읽으면서 점심시간을 단순히 밥먹는 시간이라 생각했던 오늘날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케 한다.

많은 사람들이 점심에 갖는 의미와 시간이 다 다르고 원하는 바가 달라서 나도 이번 기회를 빌어 점심 시간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고민해봐야겠다.

 

책을 읽으면서 많은 부분이 재밌었고, 어떤 문장은 표현에 감탄하게 됐고, 어떤 부분은 많이 공감했다.

나도 저렇게 멋진 표현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가 좋았던 문장 몇 개를 소개하겠다.

 

"사랑하는 자의 독선과 사랑받는 자의 오만은 이런 식으로만 만나는 걸까..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사랑이 너무 흘러넘치기에 영영 줄일 수 없는 낙차들이 있다."

-엄마, 스시 , 저녁

 

 

"내가 밥살게!!" 라는 말은 네가 커피 사! 또는 다음엔 너가 밥을 사! 라는 말이 아니다.

 

"점점 작아지는 엄마의 모습을 룸미러로 바라보며 서울을 향해 차를 몬다. 아까부터 마음은 내 집에 가 있지만, 올 수 있어 좋았다 싶다. 그러면서도 자동차가 서울에 가까워지니 무념무상의 눈동자로 긴 숨을 내쉬게 된다."

-효도 점심

 

"바닥에 쏟아진 빛처럼 사람들이 엘리베이터 밖으로 튕겨 나간다. 흩어진다. 달아나는 것처럼. 우리는 무엇으로부터 달아나는가.."

-9월

 

 

 

이 밖에도 너무 좋은 많은 문장들이 있고 재밌는 에피소드편도 많았다.

 

책의 마지막에는 작가님들의 간단한 점심에 대한 생각들로 끝낸다.

 

여러분들도 책을 읽고선 점심이 갖는 의미를 같이 고민해봤으면 좋겠다.

여러분에겐 점심은 어떤 의미인가?

 

곧 봄이 찾아올 시기에 혼자 점심을 먹는 사람들이라면 오늘의 이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